업체에서 판매하는 귤의 포장 상태./네이버스토어

상품 설명보다 적은 양의 귤을 배송보낸 업체가 이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에게 안전상의 이유로 일부러 귤 양을 적게 보냈다고 남긴 답변이 공개됐다.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귤 5㎏ 주문했는데 4.5㎏만 온 이유’라는 제목으로 제주의 한 감귤 판매 업체의 답변이 공개됐다.

농장에서 수확한 귤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는 업체 측은 귤 무게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에게 “5㎏을 기대했을 텐데 박스를 열었을 때 4.5㎏이라 실망하셨을 수 있다. 이 점 충분히 이해한다”며 “저희 업체는 고객님의 신선한 귤 경험을 위해 배송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상품 무게와 실제 귤의 무게가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귤 박스에 5㎏ 가득 담으면 귤끼리 눌려 터지거나 충격 완화제를 넣고, 귤이 눌리지 않도록 여유 공간을 두어 포장한다”며 “이 과정에서 귤 무게는 4.5㎏이 되지만 고객님께 더 신선하고 안전하게 보내드리기 위한 저희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답변은 애초 이 업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었다. 당시 업체 측은 “무게를 꼼꼼히 재고 있는데도 ‘5㎏ 주문했는데 4.5㎏이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판매 중인 상품 무게는) 사실 박스무게를 포함한 중량”이라며 이 답변 내용을 공개했으나, 현재는 인스타그램에서 이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다.

다만 이 게시물 캡처 사진이 여러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네티즌들은 “그럼 더 큰 박스에 귤 5㎏을 맞춰서 보내야 맞는 거 아니냐” “그럼 귤 무게는 4.5㎏이라고 명시를 해야지. 이건 사기나 다름 없다” “그냥 포장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하는 게 나았을 거다” “한국소비자원에 민원 넣을 문제”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