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행을 위한 인력감축 중단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18일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들어간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다음 달 5일부로 총파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21일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철도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12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12월 총파업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시민의 안전과 열차의 안전, 정당한 노동을 인정받기 위한 철도노동자의 투쟁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회견을 시작으로 25일∼28일 전국 주요 역 앞 광장 등에서 지구별 야간 총회를 하고, 26일에는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공동투쟁 기자회견도 열겠다고 했다.
철도노조는 신규노선 외주화 중단, 4조 2교대 전환 등 안전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며, 철도공사 측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12월 초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박원석 전국철노동조합 부본부장은 "18일 전국적으로 시작한 안전 일터 지키기는 노사합의를 지키고 안전인력을 충원하라는 철도노동자의 마지막 경고"라며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12월 초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매년 1회 이상, 총 170일의 태업을 해왔다.
지난 4년간 태업 때문에 도착 지연된 열차의 지연 시간은 760시간으로, 열차 1대당 40여분 늦춰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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