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이야기
[자유] 마음을 담아 걷다 김용택시인
  • 꽃밭에서 실버 파트너스회원
  • 2024.12.10 21:47 조회 346

마음에 생긴 길 하나를

세상의 길로 이어보았다  그 길을 따라

집을 벗어나 걷다가 강가에 서서

뒤를 돌아보았다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있다

길 끝에 내 생의 전부였을 산 아래 몇몇 집들이

가만히 놓여 있다

나의 모든 말들이 한길로 모여 저 마을로

걸어들어서기를

걸어놓은 후회와 낙담과

한 발 늦었을 때  한 발 다시 내어 디디던

절망의 발길에 차인 저녁 이슬이 터지던

울음을 잊지 말자

나는 어제 걷던 길을 다시 걷는다

어디를  가든 어디로 가든

마음을 담은 한 걸음이 한걸음을 배워

저 마을의 한 걸음에게 간다



오늘도 수고많이하셨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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