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싸이월드'가 부활한다. 싸이커뮤니케이션즈(싸이컴즈)가 싸이월드 서비스의 내년 정식 출시를 예고했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싸이컴즈는 이날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존 회원 3200만명의 데이터를 인수해 복원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함영철 싸이월드 대표는 "여전히 싸이월드는 많은 사람에게 추억이 담긴 소중한 공간, 국민 서비스라는 것을 싸이컴즈 모든 구성원이 공감하게 됐다"며 "IT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력들과 함께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개발해서 내년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싸이월드는 사용자의 개성과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나만의 공간, 우리만의 커뮤니티'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과거 PC 기반으로 개발됐던 서비스를 모바일 앱과 웹으로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싸이컴즈가 기존 법인으로부터 인수 받은 데이터는 3200만 회원과 170억건의 사진 데이터로 페라바이트(PB)규모다. 현재 다수의 가상머신으로 이뤄진 클러스터를 이용해 사진, 영상 등 자료에 대해 복원 작업 중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복원 범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공개된 주요 기능은 개인의 기록과 유의미한 교류를 중점으로 만들어진 '마이홈'과 '클럽'이다. '마이홈'은 앱 첫 화면이자 사용자의 개인공간으로 사진·글을 쉽게 작성하고 관리할 수 있다. '클럽'은 커뮤니티로 게시글이 아닌 채팅 중심으로 운영되는 방식이다. '마이홈'과 '클럽'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그룹 내 개인적 교류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싸이월드의 정체성이자 상징이었던 '미니미'는 기존 도트 디자인에서 3D 비주얼로 제작된다. '미니미'를 사용자 취향과 개성에 따라 꾸밀 수 있는 기능까지 더할 계획이다.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게임 사업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발표했다. 함 대표가 가진 글로벌 게임 서비스 경험을 더해 시너지를 이끌어 낸다는 목표다.
싸이컴즈는 싸이월드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 회사다. 싸이월드 인수를 위해 지난 9월 설립됐다. 지난달 싸이월드 사업권 및 자산 인수 발표 이후 한 달 동안 싸이월드 티저 페이지 방문자 수가 약 8만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용자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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