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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참사날 불꽃놀이가 웬 말”…여의도 한강 불꽃쇼, 결국 사과
  • 해루미 브론즈 관리자
  • 2024.12.30 13:47 조회 176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29일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에서 선상불꽃축제가 열렸다. 이를 두고 비판 여론이 일자 주최 측은 “미숙한 판단이었다”라며 사과했다.

이날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여의도 인근 한강에서 열린 선상 불꽃놀이를 찍은 사진과 영상이 공유됐다.

이 선상 불꽃놀이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주관하는 ‘2024 한강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된 ‘한강한류불꽃크루즈’ 행사였다. 서울시가 이달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여는 6개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27년 만에 최악의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당일, 행사를 그대로 진행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취지의 지적이 잇달았다. 네티즌들은 “나라가 참기 힘든 슬픔과 비통한 마음 가득인데 이런 날 여의도에서 불꽃놀이를 해야겠나” “국가애도기간에 불꽃놀이가 웬말이냐” “공감능력이 없는 건가? 끔찍하다” 등 글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주최 측인 현대해양레저는 김진만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현대해양레저 측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형참사에 대해서 아쉽고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라며 “희생자분들께 추도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현대해양레저 측은 논란이 됐던 행사에 대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행사는 취소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애도기간 선포 전이었고, 너무 급작스런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외국인 방한 인센티브 단체와 이미 계약된 행사로 당일 일방적 취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라며 “다문화 어린이 초청행사와 연말 사회봉사단체 초청행사 등 200여 명의 탑승이 결정된 상황이었다”고 했다.

현대해양레저 측은 “어려운 관광업계의 현실이 하지 못할 행사, 하지 말아야 할 행사를 구분하기 어렵게 한 것 같다”라며 “또한 오늘의 엄중한 상황과 대형참사 속에서 모든 분들이 애도하는 시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 이번 여객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 및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과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앞서 이날 오전 9시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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