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이야기
[자유] 겨울나무로 서서
  • 꽃밭에서 브론즈 파트너스회원
  • 2025.01.05 20:57 조회 63

겨울을 견디기 위해

잎들을 떨군다

여름날 생의 자랑이었던

가지의 꽃들아 잎들아

잠시 안녕

더 크고 무성한 훗날의

축복을 위해

지금은 작별을 해야 할 때

살다보면 삶이란

값진 하나를 위해 열을 바쳐야 할 때가 온다

분분한 낙엽,

철을 앞세워 오는 서리 앞에서

뼈 울고 살은 떨려 오지만

겨울을 겨울답게 껴안기 위해

잎들아, 사랑의 이름으로

지난 안일과 나태의 너를 떨군다


시인 이재무


오늘도 수고많이하셨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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