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이야기
[자유] 새벽두시
  • 꽃밭에서 브론즈 파트너스회원
  • 2025.01.11 20:09 조회 31

새벽 두시는 어중간한 시간

잠들 수도 얼굴에 찬 물질을 할 수도

책을 읽을 수도 없다

공상을 하기는 너무 지치고

일어나  서성거리기엔  너무 겸연쩍다


무엇을 먹기엔  이웃이  미안하고

무엇을 중얼거리기엔 내 스스로에게

너무 부끄럽다.가만 있을 수도 없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새벽 두시다

어중간한  시간

이  시대다


김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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