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 학생·교사 등의 재와 기를 겨루고 화합을 다지는 ‘50년차 충북영농학생축제’가 23일 충북 보은 충북생명산업고에서 열렸다. 올해 50회를 맞은 행사는 애초 학생 등의 작품 등을 전시하고 화합하는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 때문에 경진 위주로 진행됐다.
이날 축제는 청주농업고(청주)와 원예분야 특화고인 충북생명산업고(보은), 바이오 식품 분야 특화고인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진천), 식품분야 특화고인 영동산업과학고 등 충북지역 농업전문고 4곳의 학생·교사 등 18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론 부문을 지혜를 겨루는 전공 6분야(식물자원, 동물자원, 식품가공, 농업기계, 농업유통, 조경·산림자원), 연구과제 4분야(경영과제, 연구과제, 창업아이템, 농산물 마케팅) 등을 겨뤘다. 실무능력을 겨루는 실무능력 경진은 기자재·실험도구 등의 문제로 청주농고에서 진행됐다. 실무능력 경진은 제과제빵, 조경설계, 농기계정비, 화훼장식, 애견미용, 농식품 조리 등 6분야다. 이들 경진에서 입상한 학생은 오는 10월 울산산업고에서 열리는 전국영농학생전진대회에 참가한다.
이날 농업 기술 개발, 농업 교수·학습 등과 관련한 교사 현장 연구 발표도 이어졌다. 한석일 충북교육청 미래인재과 장학사는 “미래 농업 교육의 본보기를 마련하고, 농업 분야 인재를 찾으려고 축제를 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축제가 경진 위주로 진행돼 아쉽지만, 다양한 분야의 뛰어난 미래 농업 인재들의 만날 수 있는 뜻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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