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대표적인 화훼수출단지였던 구미시설원예생산단지(이하 원예단지)가 적자와 소송으로 5년째 방치되면서 흉물로 변해 '매각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원예단지는 1996년 농림부의 화훼 계열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구미시 옥성면 일대 전체 부지 10만1천594㎡(유리온실 2동 8만2천642㎡) 부지에 사업비 183억5천만원으로 조성됐다.
주로 스프레이 국화를 생산해 일본에 수출했지만, 온실 운영에 들어가는 난방비 등 생산 원가 상승과 엔화 환율 하락과 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경쟁력에서 뒤처져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원예단지는 출범 당시 146억원의 채무를 안고 시작해 매년 9~12억원에 이르는 원리금 상환과 유류비 상승 등으로 이중고를 겪었다.
또 동남아지역 국가들이 저가공세로 나서고, 물류비 상승 등으로 구미시경북원예개발공사에서 2008년까지 운영했으나 28억원의 적자를 봤고, 2014년까지 구미시설공단이 운영을 이어받았지만 34억원의 결손을 냈다.
게다가 구미시는 2015년 2월 농업법인 A사와 5년간 원예단지 사용을 위한 허가를 내줬으나 A사가 사용료를 내지 않자, 2016년 5월 사용허가를 취소했다.
A사는 지난해 8월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임대했다'며 구미시를 상대로 계약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16년 5월부터 운영을 중단한 원예단지는 폐쇄 이후에도 연간 시설 관리비로 2천여만원이 투입되고 있다.
구미시는 원예단지의 재배작목을 변경하려면 시설 개·보수 비용으로 40억원, 신축 시에는 18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원예단지가 무용지물이 되자 구미시의회와 농민들은 '매각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재우(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원예단지는 2008년 행정안전부로부터 '2009년 말까지 경영수지를 흑자로 전환시키지 못할 경우 청산 조치하라'는 조건부 청산 명령을 이미 받았다"며 "그 이후에도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구미시는 원예단지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시설공단 통합운영, 민간업체와 사용수익 허가를 시도하였으나 번번이 실패했다"며 "전문가들의 자문결과도 매각이 바람직하다는 방안이 나온 만큼 매각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올해 초에 실시한 원예단지 적정처리방안 연구용역 결과에서 매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만큼 시의회 및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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