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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뉴스] 日, 후쿠시마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도 측정 안하고 방출 강행하나
  • 유자꽃 브론즈 파트너스회원
  • 2021.06.14 12:03 조회 2,791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전 삼중수소의 실제 농도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12일 후쿠시마 제1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을 인용해 탱크에 저장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뒤 희석한 오염수를 보관할 장소가 없어 삼중수소의 농도를 확인하지 않은 채 해양에 방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희석한 오염수에서 삼중수소의 농도를 측정하는 데 12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저장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에는 64종의 방사성 핵종이 들어 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해 방사성 핵종을 거른 뒤 탱크에 보관하고 있지만, 그중 70%는 방사능 농도가 여전히 일본 정부의 기준치를 초과한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를 ALPS로 재처리해 방사능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해양에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다. 삼중수소는 ALPS를 통과하더라도 제거되지 않아 도쿄전력은 여기에 400~500배의 물을 부어 희석한 뒤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뒤 배출할 계획이다. 마이니치신문은 도쿄전력이 이런 방식으로 삼중수소 농도를 최소 100배 희석해 일본 정부 기준치친 리터당 1500베크렐(Bq)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도쿄전력은 희석한 오염수에서 삼중수소 농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12시간 정도 걸리는 만큼 이 시간 동안 희석한 오염수를 별도로 저장할 공간이 없어 이론적으로 1500Bq 아래가 되도록 희석하면 실제 농도 측정 결과를 확인하기 전에 바로 바다에 방출할 방침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경우 중수소의 농도가 리터당 1500Bq을 초과하더라도 계속 방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 후쿠시마 제1 원전 폐로 작업 검토회 위원인 하치스카 레이코는 마이니치신문에 “가능하면 (삼중수소의) 농도를 확인한 뒤에 (바다에) 흘려보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출 전에 계산을 통해 기준치인 1500Bq 미만으로 만들어 방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삼중수소와 관련한 도쿄전력의 계획을 실제로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기 전 방출 계획이 담긴 세부 계획안을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제출한 뒤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도쿄전력은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오염수 처분과 관련한 세부 계획안을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원자력규제위원회는 8월 중순 이전 도쿄전력에 세부 계획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국무조정실 산하에 원자력안전위원회, 외교부, 해수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해 대비하고 있다.

외교부는 13일 일본 정부에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검증과는 별개로 한일 양국의 별도 검증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이 협의체 구성에 동의할 경우 한국 정부는 오염수의 해양 방출 필요성에 대한 원론적인 내용부터 일본 측에 재검토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원안위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출 계획을 발표한 직후인 4월 19일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도쿄전력의 오염수 처분 계획에 관한 상세 질의서를 보냈지만,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도쿄전력이 처분 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아 이른 시일 내에 답변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회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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