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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뉴스] 이젠 ‘반려식물’ 시대
  • 유자꽃 브론즈 파트너스회원
  • 2021.06.16 10:09 조회 2,676

미세먼지 저감, 정서적 안정 주는 반려식물 소비 급증
청주시 미원면에 ‘생활SOC+관광+일자리창출’ 메카 조성

최근 반려식물로 인가가 좋은 금과옥
충북도는 2025년까지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일원에 ‘스마트 반려식물 지원센터’(이하 센터)를 만든다. 센터는 반려식물에 관한 모든 것이 총 망라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부쩍 높아진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펫 플랜트(pet + plant)라고도 불리는 반려식물은 초미세먼지 절감, 공기정화,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1석 3조의 효과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19년 농진청의 ‘실내식물 미세먼지 저감효과’ 연구결과에 따르면 잎면적 1㎥의 화분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 20%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A화원 대표는 “최근 TV에서 반려식물을 보고 화원에 와서 문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며 “인기 있는 것은 알로카시아처럼 열대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종들로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식물들이다”고 소개했다. 특히 알로카시아는 식물재테크로 각광 받는 관엽식물이다. 30cm 남짓의 크기는 약 5000원에 거래되지만, 2m이상 자라면 100만원도 호가한다. 성장속도가 느려 1m이상 키우는 데 5년 정도 걸린다.

A화원 대표는 “최근에는 집들이 선물로도 많이 찾는다. 특히 공기정화식물의 인기가 좋다”며 “알로카시아 외에도 금과옥, 행운목, 스투키 등이 많이 팔린다”고 소개했다.

반려식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커졌다. 우리나라 화원의 유통망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화훼농협에 따르면 1년 새 관엽식물의 매출이 10%넘게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화훼농가가 처한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됐다. 매출신장 이면에는 기관에서 반려식물을 찾는 사례도 늘었다. 청주YMCA도 지난 3월 ‘반려식물 소비촉진 행사’를 벌여 일주일 만에 400개 이상을 판매했다.

 

찾아가는 산림자원 반려식물

 

분위기에 힘입어 충북도는 반려식물 문화 확산과 정착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준비 중이다. 첫 단계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미원리 미동산수목원 인근 도유림과 사유지를 매입해 센터를 건립한다. 2019년 연구용역을 마무리했고 2020년 6월에는 충북도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마쳤다. 현재 실시설계를 위한 국비확보에 나섰다.

충북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미동산 수목원 인근에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대상토지들을 매입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충북도가 센터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배경에는 미세먼지 대응과 함께 산림자원의 효율적 이용에 대한 고민도 묻어 있다. 정부는 강력한 산림복지 진흥정책을 펴고 있다. 산림자원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림관련 소득을 증대시키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2022년까지 1차 산림복지진흥계획을 세웠다. 산림복지 산업화, 산림의 생태적 이용, 지속성 유지 등이 목표다.

충북도는 정부의 산림복지진흥계획을 관광과 접목한 생활SOC사업으로 확대 구상했다. 그 결과 반려식물을 매개로 ‘찾아가는 산림자원’의 메카가 되겠다는 포부를 품었다. 연구 보고서에서 “충북도가 시범사업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반려식물 생활SOC사업의 확대를 도모하는 센터 조성의 타당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청주YMCA가 지난 3월 진행한 ‘반려식물 소비촉진 행사’ /청주YMCA

 

미원에 녹색복합공간 조성

 

전초기지인 센터는 반려식물 스토리텔링을 제공하는 종합 전시·체험 공간으로 꾸며진다. 총사업비는 국비 60억원과 도비 60억원을 합쳐 약 120억원으로 추산된다.

센터는 반려식물 스토리텔링을 제공하는 ‘반려식물 이야기관’, 과학실험실‧연구소 컨셉의 ‘반려식물 스쿨’, 센터 내 반려식물을 재배하는 ‘반려식물 인큐베이터’, 식물 관련 예술품을 상설전시하는 ‘식물 미술관’ 등으로 꾸며진다. 지원시설로 아이들 놀이시설인 ‘포레스트 어드벤처’, ‘모노레일’ 등도 계획했다.

이를 통해 맞춤형 반려식물 컨설팅과 온라인 비대면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스마트 육묘 생산 시스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실내식물 원격 진단, 재배관리 컨설팅 등의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현재 목표는 국비 확보다. 충북도 관계자는 “스마트 지원센터는 실내식물 전시 등을 통한 콘텐츠 제공과 생산·보급·상담을 책임질 것이다. 국비 확보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원센터가 반려식물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원사, 정원설계사 등 센터를 기반으로 한 신직업군을 육성해 고용 창출 효과도 노린다.

정원설계사는 조경학을 전공하고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로 최근 마을단위의 정원 설계 수요가 늘면서 주목받고 있다. 청주에서도 성안동, 운천동, 분평동 등에서 마을 정원을 조성했다. 다만 아직 체계화 된 자격기준 등이 마련돼 있지 않다. 충북도는 센터를 기반으로 산업화를 도모하면서 신직업군으로의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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