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연, 미사일연구원·국방첨단과학기술연구원·국방시험연구원 체제로 개편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한국군 무기체계 개발의 산실로 평가받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미사일연구원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3축 체제'로 개편했다. 전술핵급 괴물미사일로 불리는 '현무-4'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ADD는 첨단국방과학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중심 조직으로 조직 개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신설된 미사일연구원을 포함해 국방첨단과학기술연구원, 국방시험연구원 등 3축 체제로 개편이 이뤄졌다. 각 연구개발 부서는 기술센터로 재편했다.
미사일연구원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군 미사일 사거리(800㎞) 제한을 해제한 이후 후속 조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7월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새 탄도미사일의 발사 성공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첨단 무기를 시찰한 뒤 "보안 사항이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성공한 데 대해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술핵급 괴물미사일로 불리는 '현무-4'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현무-4는 사거리 800㎞, 탄두 중량 2t으로 추정된다. ADD는 지난 3월 중순 충남 태안군 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참여한 가운데 현무-4 탄도미사일 첫 시험 발사를 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3개월간의 시험평가 끝에 개발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ADD는 최근 탄두 증량 2t 규모의 현무 4-1(사거리 800㎞ 이상) 미사일을 비롯해 함정에서 발사하는 함대지 탄도미사일(현무 4-2),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잠대지 탄도미사일(SLBM·현무 4-4) 등을 개발했다.
군은 현무-4가 올해 안에 전투적합 판정을 받고 내년부터 양산되면 전술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두중량 500㎏은 비행장 활주로를 파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탄두중량이 2t으로 늘어나면 현존 최강의 벙커버스터인 GBU-57 대비 최소 3배 이상의 관통력을 갖게 된다. 강화 콘크리트는 24m 이상, 일반 지면은 180m는 뚫고 들어가는 수준으로 사실상 전술핵급 위력이다.
ADD는 2018년부터 마하 5 이상의 지상발사형 극초음속 비행체를 개발하고 있고, 2023년까지 비행 시험을 완료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하 5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남한 상공에서 발사하면 2분 이내에 북한의 주요 목표물 상공에 도달한다.
국방첨단과학기술연구원은 미래 전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첨단 국방 신기술과 국방 원천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의 국방연구 과제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민간선도 기술의 인큐베이팅을 통해 성숙한 기술을 분야별 기술센터로 이관할 것이라고 ADD는 설명했다.
국방시험연구원은 개발된 무기체계를 시험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밖에 ADD는 국방우주, 국방인공지능, 레이더, 전자전, 화학생물(Chem-Bio), 에너지, 사이버 등 분야별 기술센터도 설립했다. 이 가운데 국방우주기술센터는 미사일지침 해제와 동시에 국방우주력 발전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신설된 조직으로, 국방우주력 건설과 관련한 무기체계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정찰용 영상레이더 위성, 적외선 카메라, 위성 관제 및 수신처리체계 등을 개발하고 있다.
ADD는 "우주 분야 국방과학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중추 기관으로서, 앞으로 위성과 발사체 분야에서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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