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작물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확산 속도가 빨라 자칫 한 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는데요.
농촌진흥청이 2분이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해, 농가 보급에 나섰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10년째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이재환 씨.
지난 해 순식간에 퍼진 바이러스로 인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이른바, '토마토반점위조 바이러스'.
잎과 가지가 말라 타들어가고, 토마토는 갈라지고 자라지 못한 것입니다.
올해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는데, 진단키트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조기에 발견한 뒤 감염된 토마토를 통째로 뽑아내 피해를 줄였습니다.
[이재환 / 토마토 재배 농민: (작년에) 갑자기 잎이 마르고 타들어가는 증상이 나와서 농사를 망쳤어요.…진단키트를 이용해서 진단을 받아 올해는 피해를 줄일 수 있었고….]
농촌진흥청이 2분이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습니다.
작물의 잎에서 추출한 즙을 진단키트에 떨어뜨려 한 줄이면 음성, 두 줄이 나타나면 양성으로 판별합니다.
토마토는 물론, 수박과 고추 등 10개 작물에 발생하는 바이러스 17개 종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정확도는 95% 이상.
농진청은 지난 2007년 이후 진단키트를 활용한 바이러스병 피해 절감액이 6천570억 원에 이르고, 수입대체 효과도 연간 1억 8천만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인숙 /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연구사:
앞으로 채소뿐만 아니라 화훼, 약용 작물까지도 진단 범위를 넓히고요. 지금보다 더 빠르고 신속한 진단키트를 개발해서 농가에 보급할….]
농진청은 바이러스병 예방은 신속한 진단이 중요한 만큼, 진단키트의 농가 보급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출처 : OBS경인TV(https://www.ob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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