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획기적 기술을 가진 우리 농축산 벤처를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자체 개발한 물류 시스템을 앞세워 업계에서 단기간에 두각을 나타내는 화훼 업체가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경력의 플로리스트 최수연 씨.
그사이 소비 트렌드는 무수히 바뀌었지만, 업계 관행만큼은 상당 부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수기 영수증'입니다.
[최수연 / 플로리스트 : 시장에서 사 왔던 것을 영수증 정리하는 거예요. (잃어버리면 어떻게 돼요?) 잃어버리면 돈 못 받아요.]
또 전국의 꽃 대부분은 수도권에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는 식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지방에 있는 업체에서 꽃을 구하려면 상대적으로 발품을 더 팔아야 하는 구조인 겁니다.
꽃 도매상이었던 김성수 대표는 이러한 관행과 불편을 오히려 기회로 삼았습니다.
[김성수 / 온라인 꽃 도매 플랫폼 대표 : 저희처럼 지방에 있는 꽃집들은 수도권에 왔다 갔다 하는 게 너무 불편해서 서울에 있는 꽃을 내려주는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는데, 폭발적인 반응이 나와서….]
또 시세 정보 확인과 재고 관리에 필요한 화훼업체 전용 전산 시스템과 상품 폐기율을 낮출 냉장 유통 체계도 개발했습니다.
보통 소매 꽃집에서 꽃을 구하려면 대형 도매상가나 공판장에 직접 가야 하는데, 중간에서 이 번거로움을 덜어 배송까지 해주는 겁니다.
수요자가 가장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방식으로 금세 입소문을 탔습니다.
[김성수 / 온라인 꽃 도매 플랫폼 대표 : 부산지역에서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60%를 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이상 구매한 고객이 재구매하는 비율은 7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도 이 같은 농업 분야 신생 업체를 선정해 최대 5년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홍진우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연구원 : 농식품 분야에도 다양한 기술과 융합한 창업이 활성화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저희는 이런 농산업 분야의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혁신 업체들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관행을 바꾸는 신생 화훼 업체는 특정 권역을 넘어 꽃이 필요한 모든 곳에 진출하려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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