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생 경영 ◆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도우며 '상생의 신세계'를 선보였다. 판로 확보가 힘든 농가의 꽃을 대량 매입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지난 5월 가정의 달 한 달간 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에서 열린 '블라썸 데이'는 졸업식 및 지역 행사 축소로 매출이 급감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신세계가 리시안셔스, 스토크 등 총 200단을 경기 화성시 화훼 농가에서 직접 매입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생산량은 많지만 판매량이 적은 꽃 위주로 선보이고 꽃 포장용 비닐 대신 100% 분해되는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사용한 것도 주목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2월과 3월에도 지역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경기 김포시·성남시 등에서 1만개의 꽃과 화분을 전량 매입해 화제를 모았다. 입학식과 결혼식 등이 줄줄이 취소되며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한 상생활동으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신세계가 매입한 꽃과 화분은 신세계 제휴 카드로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에게 증정했다. 힘든 시기를 겪는 화훼 농가를 돕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희망을 전달하겠다는 의미가 컸다.
패션 업계의 상생 도우미로 나선 사례도 있다. 신세계가 만든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팩토리스토어'는 이런 패션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규모 재고 매입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 영세 디자이너 브랜드로 작년 매입 규모는 총 4억원가량. 전년도에 비해 2배 가까운 규모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1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사들였다.
김영섭 신세계 상품본부장(전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화훼 농가 돕기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가와 영세업체 등을 위한 다양한 상생활동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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