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지역 화훼업계는 화환 반입을 금지하는 예식장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뉴스1 |
"예식 화환 차별 없이 진열하라!"
충북 청주지역 화훼업계가 화환(생화) 외부 반입을 제한하는 일부 대형 예식장(뉴스1 3월 10일·12일 보도)을 상대로 집단행동에 나섰다.
피해를 호소하는 일반 제작·판매업체는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화환 반입 허용을 촉구하고 있다.
현수막에는 '흥덕구 대형예식장 2곳은 예식 화환 차별 없이 진열하라! 화환 반입 허용해라!', '소비자를 우롱하는 모형쌀 화환 웬 말이냐! 청주화훼업계 다 죽는다!'와 같은 문구가 적혔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일부 예식장은 폐기 비용을 문제 삼아 일반 화환 반입을 막고 있다"면서 "공급부터 수거, 폐기까지 책임진다고 하는데도 문을 열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청주지역 일부 대형 예식장이 고객에게 받는 일반 화환 처리 관련 위임장.© 뉴스1 |
현재 일부 예식장은 고객에게 화환(생화) 대신 쌀 화환을 권유하고 있다. 쌀 화환은 예식장 측이 지정한 협력업체가 납품한다.
협력업체는 예식장 안에 모형 쌀 화환을 비치해 두고 영업 중이다. 결혼식이 있을 때 주문을 받으면 리본만 걸어 행사장 앞에 세워두는 식이다.
문제는 이런 연결고리가 일반 화환 제작·판매업체 영업까지 가로막는다는 데 있다.
예식장 측은 '일반 화환 반입에 따라 발생하는 폐기 비용은 행사 주최 측이 부담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협력업체 쌀 화환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부 예식장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재사용 화환 표시제 특별단속을 명목으로 내세워 일반 화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들어온 일반 화환 처리는 예식장 협력업체에 맡긴다는 위임장까지 받는다.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위임장을 써 준 고객은 본인 앞으로 들어온 일반 화환을 구경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예식장은 사전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일반 화환이 들어오면 리본만 떼다 걸어놓는다. 고객이나 성의를 표하는 손님 양쪽 모두 피해를 보는 셈이다.
일반 화환에서 뗀 리본들이 결혼식장 한편에 덩그러니 걸려있다.© 뉴스1 |
관계기관은 일부 예식장에서 나타나는 일반 화환 반입 제한 행태를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전국 지자체에 '예식장 및 장례식장 내 화환 반입 지도 협조' 공문을 내렸다.
농림부는 공문에서 "(일부 예식장 등은) 화훼산업법에 따라 화환 반입을 제한하고 쌀 화환만 반입이 가능하며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내용과 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지자체는 예식장 등에서 사회적 신뢰를 저해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일이 없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주시는 결혼·장례식장을 대상으로 화훼산업법 취지를 명확히 전달하고, 최근 논란이 되는 화환 반입 금지 행위와 관련해 행정지도를 펼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예식장 및 장례식장 내 화환 반입 지도 협조' 공문.©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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