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먹는 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제주삼다수에서 직원들이 삼다수를 빼돌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제주도개발공사가 자체 감사결과 해당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오늘(5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삼다수 무단반출 사실이 일부 확인됐다"며 "오늘 오전 증거자료 등을 바탕으로 경찰에 고소 조치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 6월 초 공사 내부 제보를 통해 관련 내용을 인지한 뒤 특별조사를 진행했다.
개발공사는 관련 직원 4명을 직위 해제했는데, 자체 감사결과 2명이 더 추가돼 현재 관련자는 6명으로 늘었다.
개발공사는 현재까지 이들이 빼돌린 삼다수는 2L 기준 6,912병으로, 소비자 기준 400만 원 상당이며 올해도 이미 세 차례에 걸쳐 무단반출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이번 사건을 통해 저를 비롯한 공사 임직원 모두 노력이 부족했음을 절실히 반성했다"며 "예방대책을 마련해 즉각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조직 내부 혁신과 기강 확립을 통해 향후 이와 같은 사례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적 가능한 삼다수…어떻게 빼돌렸나?
유통 직전의 삼다수 완제품에는 QR코드가 있어 언제 생산됐는지, 어디에 유통됐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생산 과정에서 일부 파손된 제품들은 사내에서 음용수로 사용되거나 폐기물 처리 업체를 통해 폐기되고 있다. 파손품은 추적이 되지 않는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생산팀 3명과 물류팀 1명, 설비자재팀 1명, 사회공헌팀 1명 등 6명이 이처럼 파손품을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QR코드를 찍지 않은 상태에서 삼다수 일부를 남겨둔 뒤 이를 무단 반출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다수에서 물 횡령 사건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사장은 "QR코드는 전혀 이상이 없고, 시스템에도 문제가 없다"며 "하루에 삼다수 200만 병 이상이 생산되는데,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열어놓고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빼돌린 물이 어떻게 유통됐는지에 대해서는 "판매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고, 수사 과정에서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 기간이 올해에 한정됐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1차 조사가 완료된 상태이고, 추가 제보가 있으면 조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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