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의 대형 화재사고가 보험 업계에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안기고 있다. 물류창고가 사실상 전소(全燒)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보험 업계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또 보험사들이 화재보험료를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소기업을 비롯한 가입자들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6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소방당국 등이 진행한 합동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보험사들이 잠정 예상손실 부담액을 집계한 결과 금액이 3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보험사와 재보험사의 손해보상·사정 작업이 끝나지 않아 손실액은 일부 변동될 수 있다. 보험 업계 조사단은 최근 조사를 진행했지만 발화 지점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창고 내부가 넓은 데다 화재 이후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위험했기 때문이다.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DB손보, KB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가 공동으로 인수한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된 상태다. 이 보험은 다양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인·재산손해·배상책임손해 등을 보장한다. DB손보 인수 비율이 60%로 가장 높고 KB 23%, 롯데 15%, 흥국 2% 순이다. 이들 4개사가 쿠팡에서 받은 보험료는 연간 16억원 선이다. 쿠팡의 보험 가입 금액은 건물 1369억원, 시설 705억원, 재고자산 1947억원 등 총 4021억원에 달한다. 소방당국은 물류센터 건물과 내부 적재물 1620만개가 사실상 전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손실부담액은 쿠팡의 자기부담금 10%를 제외한 3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손실부담액이 가장 큰 곳은 해외 재보험사다. 이들은 전체 중 70%가 넘는 2800억원가량을 책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보험가액이 크면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재보험에 가입한다. 쿠팡 물류센터 보험을 인수한 4개사는 코리안리, 메리츠화재, NH농협손보, 해외 재보험사 등에 재보험을 가입했다. 해외 재보험사를 제외한 국내 7개 보험사의 손실액은 800억원을 조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초 보험을 인수한 4개사 가운데 롯데손보는 70억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KB손보는 200억원가량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보험을 통해 위험을 분산한 DB손보는 재보험사 복원보험료 등을 감안하면 손실액은 2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흥국화재는 18억원가량 손실이 관측된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와 메리츠화재는 각각 100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손보 또한 54억원 수준의 손실이 우려된다. 물류센터뿐 아니라 화학공장 등에서 잇따라 대형 화재가 나면서 업계는 중소기업이 많이 가입하는 화재보험과 대기업이 찾는 재산종합보험 등의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손해보험 업계의 화재보험 손해율은 82.7%로 전년 동기(64.3%) 대비 18.4%포인트나 올랐다. 지난 2월에는 98.9%까지 치솟았다. [이승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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