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잉글랜드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4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덴마크를 2-1로 제압했다. '문제의 장면'은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뒤 접어든 연장 전반 막판에 나왔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안을 파고들던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이 요하킴 멜레(아탈란타)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이 나왔다. 이 장면을 지켜 본 주심도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느린 화면에선 스털링이 멜레의 다리에 큰 접촉 없이 넘어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다. 경우에 따라선 스털링이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을 수도 있을 만한 상황이었다. UEFA에 따르면 VAR 심판진도 이 장면을 재확인했다. 그런데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주심도 직접 해당 영상을 보는 '온 필드 리뷰' 대신 VAR 심판진의 결정을 따랐다. 결국 해리 케인(토트넘)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페널티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골키퍼가 쳐낸 공을 케인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균형을 깨트렸다. 이 골은 결국 잉글랜드의 2-1 승리, 그리고 결승 진출로 이끄는 결승골이 됐다. 그러나 PK 선언 장면에 대한 '오심 논란'은 불가피해졌다. PK가 선언될 만한 접촉이 없었던 데다, 주심도 직접 온 필드 리뷰 없이 VAR 심판진의 결정만을 따랐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도 "느린 화면으로 다시 봤을 때 멜레와 스털링의 접촉은 크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은 "페널티킥이 아니다. VAR 심판진이 왜 주심에게 직접 장면을 다시 볼 것을 요청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로이 킨은 "행운이 따른 페널티킥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사상 첫 유로 대회 결승이자 1966년 월드컵 이후 55년 만에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앞서 스페인을 제치고 결승에 선착한 이탈리아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12일 오전 4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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