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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PK→2초 뒤 결승골…잉글랜드 새 역사 이끈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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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08 10:52 조회 1,483


해리 케인이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 유로2020 4강전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28·토트넘)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의 중심에 섰다. 스스로 "선수 커리어 역대 최악이었다"고 고백한 페널티킥 실축 직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넣은 리바운드 골이 잉글랜드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케인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로 2020 4강전에 출전해 연장 전반 14분 팀의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1-1로 맞서던 연장 전반 막판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오른쪽으로 낮게 찬 그의 페널티킥은 그러나 카스퍼 슈마이켈(레스터 시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방향을 완전히 읽힌 '실축'이었다.

그러나 케인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슈마이켈 골키퍼가 쳐낸 공이 문전으로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차 넣어 기어코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케인이 넣은 골을 끝까지 지켜낸 잉글랜드는 덴마크를 2-1로 꺾고 사상 처음 유로 결승 진출이자,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5년 만에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 유로2020 4강전 연장전에서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순간. /AFPBBNews=뉴스1
경기 직후 케인은 현지 인터뷰에서 "내 선수 경력에서 최악의 페널티킥이었다"면서도 "감사하게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멋진 경기였고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지만, 아직 우승까지는 한 경기 더 남았다"고 말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커리어 최악의 페널티킥이 50년 넘게 이어진 잉글랜드 최고의 순간으로 바뀌는 데는 몇 초면 충분했다"며 케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줬다. 케인은 덴마크전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Star of the Match)로도 선정됐다.

이날 골로 케인은 지난 독일과의 16강전 1골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전(8강) 2골 등 대회 토너먼트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4골로 대회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메이저대회 10번째 골을 기록하며 게리 리네커와 어깨도 나란히 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오전 4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대망의 결승전을 통해 사상 첫 유로 우승이자 55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선봉에 나설 케인도 생애 첫 우승 도전에 나선다.



해리 케인이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 유로2020 4강전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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