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 76명…대부분 식품관서 근무
증상 체크, 영업점 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
직원들 모이는 화장실·탈의실·흡연실 등 취약점으로 지목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당국과 일부 직원들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원인으로 '공용공간'을 지목했다. 여러 명의 직원이 함께 사용하는 좁은 탈의실, 흡연실, 화장실 등에서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무역센터점 발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6명이다. 이 가운데 69명은 백화점 정규직, 파견직 등 직원들로 확인됐다.
방역당국, 현대백화점 등에 따르면 양성 반응이 나온 이들 69명 대부분은 지하 1층 식품관에서 근무했다.
이와 관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하 식품점에서부터 유행이 시작됐고 종사자들은 공용 공간을 같이 썼다"며 "환기가 어려운 환경 요인, 무증상으로 감염 시 빨리 알기 어려운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집단감염 발발 원인을 설명했다.
백화점 내부에서도 공용공간을 방역 취약점으로 지적했다. 무역센터점에서 근무한 한 직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식품관 직원들의 근무 환경에 관해 설명했다.
이 직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방역지침을 꼼꼼하게 준수해 왔다. 직원들은 메신저를 통해 출근 전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보고하고, 최근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지 등을 체크한 뒤 매장에 출입할 수 있다. 영업점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그러나 여러 명의 직원들이 함께 사용하는 휴게실, 탈의실, 흡연실 등은 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은 "무역센터점 식품관 쪽 직원들이 같이 쓰는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며 "11층 흡연실은 칸막이가 다 처져 있어 한명씩 앉아 흡연할 수 있지만, 중앙에는 다 모여 이야기하면서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직 역학조사관인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또한 같은 방송에서 화장실 등 공용공간을 집단감염 원인으로 추정했다. 신 위원장은 "흡연실 같은 잠깐의 접촉으로는 (감염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서도 "접촉감염이 있는데, 이건 확진자가 기침을 하거나 비말이 묻은 손으로 공용시설이나 물품을 오염시켰을 때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학조사를 해보면 제일 주목해야 되는 데가 화장실"이라며 "마스크를 벗고 양치하고 가글하는 과정이 있고, 화장실에서 코에 손이 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수도꼭지나 휴지, 문손잡이 등이 오염될 수 있다. 그걸 뒤에 이용하는 사람이 만지면 바로 감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자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무역센터점을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
백화점 측은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추가 확산을 최소화하고 고객과 직원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역당국과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고객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임시 휴점 기간 방역당국과 협의해 철저한 방역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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