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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소줏값도 오르나…대선주조, 소줏값 최대 6% 인상 '4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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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2 09:43 조회 1,49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이주현 기자 = 부산지역 향토 소주 업체 대선주조가 주력 제품 '대선소주'와 '시원'(C1) 출고가격을 인상한다. 각종 원재료 가격은 물론 인건비 등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는 오는 15일부터 대선소주와 C1 소주병 제품(360㎖) 출고가격을 4~6%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대선소주 출고가격은 기존 1005.0원에서 1071.8원으로 6.6% 오른다. C1은 1025.0원에서 1071.8원으로 4.6% 상향 조정된다. 각 소주 페트 제품 역시 200㎖·640㎖·1800㎖ 출고가격을 변경한다.

대선소주 출고가격 인상은 2017년 1월 제품 출시 후 4년 만이다. 1996년 출시한 C1은 지난 2015년부터 6년째 출고가격을 동결하다 이번 출고가 인상에 동참했다. 일부 페트제품 출고 가격과 지난 3월 출시한 희석식 소주 브랜드 '다이아몬드'(360㎖) 출고가격(1019원)은 그대로 유지한다.

대선주조는 이날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 명의로 발송한 안내문을 통해 소주병과 페트 제품 용량별 출고가격 변동을 안내했다. 조 대표는 "코로나19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고통을 겪는 지역사회와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출고가를 동결시켜 왔으나 지속적인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판매관리비 상승 등으로 고심 끝에 출고가격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인상 예정인 출고가격 1071.8원은 같은 부산·경남 지역 기반 소주 경쟁업체 '무학'의 대표 제품 '좋은데이'와 동일하다. 무학은 지난해 5년여 만에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며 Δ좋은데이1929 Δ딱 좋은데이 Δ좋은데이 깔라만시 병 제품(360㎖) 출고가를 1071.8원으로 인상했다.

대선주조는 지역 소주 시장 점유율 50%를 차치하는 1위 업체다. 앞서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를 위해 대선소주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와 물류 대란으로 인한 포장용 박스가격 인상 등 경영 부담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역 소주업체들은 참이슬·처음처럼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가격 인상이나 도수 인하를 통해 수익성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무학에 이어 충청권 소주업체 맥키스컴퍼니가 주요 제품 출고가를 6.4% 상향 조정했다. 전라도 기반 소주업체 보해양조는 지난 2019년 주력 제품 '잎새주' 알코올 도수를 17.8도에서 17.3도로 낮추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소주 제조 기업들이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지역 소주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더욱 타격이 크다"며 "이런 부담이 출고가 인상이나 도수 인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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