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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몰리는 제주·강원·부산 어쩌나…시민들 "여름휴가는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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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2 10:03 조회 1,437



지난해 7월 17일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에 설치된 돌하르방에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는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겹치며 지역으로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애초 정부의 '7월 방역 완화' 기조를 고려해 휴가 계획을 짠 시민들이 많았던 만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여론도 상당하다. 피서객이 몰리는 지자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면서도 지역경제를 고려하면 고심이 깊은 표정이다.

성인 10명 중 6명 "올해 여름휴가 간다"



지난 6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6일 시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324명으로 지난 9일 이후 사흘 연속 1300명대를 기록했다. 주말에는 평일보다 검사 건수가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1300명대의 확진자가 나와, 다가오는 평일에는 확진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예정된 휴가를 강행하겠다는 여론이 상당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최근 성인남녀 3554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64.3%가 '올해 여름휴가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23.6%가 여름휴가기간으로 '8월 첫째 주'를 택했다. 휴가기간은 평균 3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로 간다고 답한 이들이 96.1%를 차지했다. 휴가지로는 '바다 지역'(63.6%·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사람들과 거리를 둘 수 있는 △'도심 호캉스'(21.3%) △'캠핑'(16.7%) △'섬'(15%) 등도 많이 꼽혔다.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백신 접종이 확대되며 추후 일상 복귀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여기에 1년 반동안 이어진 코로나19에 따른 시민들의 피로감 누적도 요인으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강원·부산… 수도권 피서객 몰린 '풍선효과' 우려



지난 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에 모인 관광객들. 이날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316명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휴가철이 지나면 4차 대유행 수준이 더욱 심각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잇따른다. 11일 0시 기준 비수도권 하루 신규 확진자는 316명이다. 올해 1월 4일 300명에 이어 6개월 만에 300명을 넘어선 결과다. 전국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율도 25.8%까지 늘어났다. 1000명대를 기록하는 수도권에 가려져 있지만, 비수도권 확진자 수 역시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방역 당국을 비롯한 각 지자체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주요 휴가지 중 한 곳인 부산의 경우 최근 수도권에 이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사업장과 유흥주점, 수산업장 등의 연쇄감염이 일어나는 부산은 11일 오전 0시 기준 4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지난 7일 52명, 8일 59명, 9일 62명, 10일 59명에 이어 5일 연속 40명대 이상이다.

7월 들어 하루 평균 3만4000명 이상이 찾고 있는 제주도는 특히 '풍선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관광객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흥주점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제주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일주일간 110명을 기록했다.

강원도 역시 몰려드는 피서객들에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의 해수욕장들은 백사장으로 통하는 인접한 보행길을 철제 울타리로 차단했고,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QR코드 인증, 체온스티커 부착 등을 거친 뒤에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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