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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또 등장…실축해 울고 있는 사카 향해 '원숭이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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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2 10:54 조회 1,653


[인터풋볼]김대식기자=부카요 사카가 인종차별 테러를 당했다.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와 1-1 무승부를 거뒀고,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잉글랜드는 55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2분 루크 쇼가 키어런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완벽하게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선제골 후에도 잉글랜드는 이탈리아를 압도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2분 코너킥에서 마르코 베라티가 슈팅을 날렸고, 조던 픽포드가 쳐냈다. 픽포드가 쳐낸 공이 골대 맞고 흐르자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이탈리아가 점점 흐름을 가져오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트리피어 대신 사카를 투입한다. 사카는 우측 윙백으로 기용됐지만 과감하게 전진하면서 잉글랜드 분위기 반전을 이끈다. 계속된 공방전 속에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지쳐갔고, 끝내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승부차기에서도 명승부가 연출됐다. 2번 키커인 안드레아 벨로티와 3번 키커인 마커스 래쉬포드가 번갈아가면서 실축해 2-2 동점 상황으로 승부는 이어졌다. 4번 키커인 제이든 산초가 막히면서 이탈리아가 우승할 것처럼 보였으나 조던 픽포드가 5번 키커인 조르지뉴의 슈팅을 쳐내면서 마지막 주사위는 잉글랜드 5번 키커에게 전달됐다.

이때 잉글랜드에서 걸어 나온 선수는 2001년생으로 프로 경험도 아직 부족한 사카였다. 절체절명의 순간 사카의 슈팅은 잔루이지 돈나룸마에게 막혔고, 잉글랜드는 패배했다. 실축하자마자 사카는 눈물을 쏟아냈고, 잉글랜드 선배 선수들이 사카를 안아줬다.

19살 선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순간인데 일부 몰상식한 팬들은 사카를 향해 인종차별을 시작했다. 사카의 개인 SNS 댓글에 원숭이 이모티콘과 함께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사카를 놀리는 댓글을 퍼부었다. 그래도 대부분의 팬들이 해당 댓글에 분노를 표출하면서 사카를 보호했다.

사카를 5번 키커로 내보낸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그 책임은 나에게 달려있다. 나는 훈련을 기초로 승부차기 순번을 결정했다. 아무도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한 팀으로서 함께 올라왔다. 오늘 밤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승부차기에 관해서는 내 선택이며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다"며 사카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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