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에서 남학생 3명과 여학생 2명이 남학생 1명을 집단으로 괴롭히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유포됐다.
가해 학생들은 ‘단순 장난’이라고 해명했으나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청원까지 게재됐다.
당시 영상을 보면 남학생 1명이 피해 학생의 목을 뒤에서 조르고 있고, 옆에 있던 여학생 1명이 담배를 피우며 피해 학생의 주요부위를 만진다. 결국 피해 학생은 기절한 듯 쓰러진다.
영상은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 지하철역 인근 번화가의 상가 건물 앞에서 촬영됐다.
당시 가해 학생은 물론 피해 학생도 출동한 경찰관에게 “친구들과 장난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은 피해 학생 학부모의 연락처를 확인하고 통화했지만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아 경찰서로 사건이 인계되지 않았다.
이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00중학생 10대 기절시키고 주요부위 만지는 집단괴롭힘’이라는 제목의 청원까지 등장했다.
자신도 중학생을 키우는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도저히 저 행동들이 장난이라고 여겨지지가 않는다. 00중학생 기절게임이라고 불리는 집단괴롭힘을 수사해달라”고 했다.
청원인은 “보복에 두려울 피해 학생이 장난이었다고 해 무마된다면 실제 폭행을 당하거나 성희롱을 당하는 다른 학생들은 더 밖으로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진짜 피해인지 헤아려 달라”고 했다.
이에 경찰도 해당 영상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알렸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측은 “조만간 가해 학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피해 학생 부모와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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