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확산세 넘어선 인도네시아
하루 감염자 수 5만명 넘어
우한 닮은 술라웨시 시장 실태 고발도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우한(武漢) 시장을 연상케 하는 ‘비위생적 현장’이 폭로됐다. 살아있는 박쥐, 쥐, 뱀, 개구리, 닭 등이 한데 모여 판매되는 모습이다. 국제 동물복지단체 '포포스'(Four Paws)는 실태 조사 보고서를 통해 제2의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을 막기 위해선 이런 비위생적인 시장 판매를 금지한다고 촉구했다.
시장 실태 조사에 나선 국제 동물복지단체 '포포스'(Four Paws)는 특히 도살 과정이 잔혹할 뿐 아니라 비위생적이라고 지적했다. 랑고완 시장의 경우 도살 당한 동물이 흘린 피가 웅덩이처럼 고인 상태에서 구더기가 함께 목격되기도 했다. 동물의 사체 부위들이 다른 사체 부위에 엉킨 채 쌓여 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살아있는 동물 시장의 비위생적 조건이 동물에서 인간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의 온상이라고 지적한다. 야생에서는 서로 만날 수 없는 동물들이 한 데 모여 접촉하면 종간 이동 가능성도 커진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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