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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칭 MBC 취재진, '나때는 흔한일' 김의겸…언론윤리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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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9 10:15 조회 597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7월 17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조수진 장신대 교양학 미디어트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비평] 경찰 사칭한 MBC 취재진에 '나 때는 흔한 일' 김의겸...언론윤리는 어디에?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2021년 언론계 주요 이슈 중간결산, 마지막은요?

◆ 조수진 교수(이하 조수진)> 언론윤리 문제를 얘기하고 싶습니다.

◇ 김양원> 네, 최근에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이죠, 김건희씨 논문 표절 의혹을 취재하던 MBC 취재진이 경찰을 사칭했다해서 취재윤리 문제가 다시한번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어요.

◆ 조수진> 네, MBC는 현재 경찰사칭 취재진을 대기발령하고 진상조사위를 구성한 상탠데요. 이와 관련해 김의겸 의원이 YTN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경찰을 사칭한 MBC 취재진의 취재윤리 위반에 대해 "과거에는 굉장히 흔한 일"이라는 발언을 해 또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기자들이 신분을 위장해 취재한다거나, 거짓으로 취재원을 속인다거나, 협박을 한다거나 이 부분은 작년 채널A사건에서도 문제가 됐습니다. 또, 거짓보도 문제는 KNN사건에서도 불거졌죠. 취재원 목소리를 음성변조해서 방송했는데, 알고보니 내부직원의 목소리였던. 이 뿐 아니라 확대보도, 악의적 편집 모두 비윤리적인 행태인겁니다.

언론윤리는 실천적인 측면이 중요한 규범입니다. 자율성이 중요한 거죠. 언론윤리 모델 중 보크(Sisela Bok)의 모델이 있는데요, 3단계를 거쳐 체계적으로 점검하라고 나옵니다. 어떤 행위가 정당한가를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 고민하고, 윤리적 문제의 소지가 있는 행위 외에 다른 대안은 없는가를 확인, 고민하고, 마지막 3단계,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 김양원> 양심에 비추어 고민하고, 다른 대안은 없는지, 지금 이 보도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일차로 재차로, 또 다시한번 고민하라는 거네요.

◆ 조수진> 그렇습니다. 언론윤리는 언론이 사회를 감시하고 비판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선행되어야할 조건입니다. 그래서 지켜져야 하는 것이구요, 앞에서 살펴본 올 상반기에 이슈가 됐던 언론의 태도들 다 언론윤리의 부재에서 나온 게 아닌가 하는데요. 이런 문제가 계속되다 보니 사실 각종 보도준칙만 계속 생겨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돕니다. 최근 10년동안 보도준칙이 많이 생겼거든요. 상반기 정리하면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언론이 다시 한 번 가장 근원적인, 저널리즘 원칙의 기본적인 내용인 보도윤리를 먼저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김양원> 네, 가짜 수산업자의 로비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언론인들도 나온 지금의 상황. 경찰을 사칭해서 취재하는 것이 기자사회의 관례인 것처럼 허용됐다는 전직 언론인인 정치인의 발언... 언론인의 윤리가 이 정도로 후퇴했나 싶은 시기인데요. 올 한해의 절반을 보내면서 미디어비평을 듣고 계신 청취자 여러분과 저희 언론인들이 단단히 재무장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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