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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뉴스] 역대 최다 확진자… "델타 변이 '우세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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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1 11:21 조회 434
델타 변이 감염 사례 속출… 그래도 대안은 '백신'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백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1784명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확진자 수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11~17일)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1252명이다. 신규 1252명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는 951명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한다.

델타형 변이는 6월 3주 차만 하더라도 국내 확진자 가운데 검출 비율이 2.5%에 불과했지만 이후 주별로 3.3%, 9.9%, 23.3%, 33.9% 등을 나타내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보통 변이 바이러스가 확진자의 50% 이상에게서 검출됐을 때 우세종"이라며 "통계를 내는데 시간 차이도 있고, 실제보다 낮게 측정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능력이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 2.7배 높다.

돌파 감염 속속, 중증도는 낮아져
델타 변이의 문제는 전파력이 빠르면서 백신의 효과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 이미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미국, 영국 등에서는 돌파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미국 백악관과 연방하원 의장실의 관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코로나19에 걸린 '돌파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를 확인한 결과,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 모든 변이(알파, 델타, 베타, 감마) 바이러스에 대하여 백신의 예방 효과는 기존 바이러스 감염 예방 대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훈 교수는 "2회 접종완료 시에는 감염 예방에 효과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감염으로 인한 중증 진행 예방효과는 두드러졌다. 백신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의 경우 1회 접종 완료 시,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을 78~96%로 감소, 2회 접종 완료 시, 86~9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및 사망 예방에 미치는 영향은 변이 종류 간 큰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美백악관도 뚫은 델타 변이… 유일한 대안은 '백신'
미국의 경우, 델타 변이가 백악관까지 침투했지만, 백신이 제 몫을 한 덕분에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각) "우리는 돌파 감염이 있을 것이란 걸 알지만, 이번 일에서 보듯이 접종자의 감염은 증세가 대체로 경미하다"며 “이번 돌파 감염이 중증 질환이나 입원을 막는 백신의 효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될수록 백신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며 사라지지 않고, 풍토병으로 남을 것"이라며 "유일한 대안인 백신 접종을 통해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면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의 효과는 크게 두가지다. '감염 예방'과 '중증 진행 방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떨어지고 있지만, 다행인 것은 중증 진행 방지 효과는 앞서 밝혔듯이 80~90%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국회에서는 백신 접종과 함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선제적 방역조치의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아직은 국내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지만 현재 남미 국가 뿐만 아니라 미국·캐나다·프랑스 등 30개국에서 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급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와 델타 바이러스 유입 초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확진자가 증가했기 때문에 선제적인 방역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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