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수요 회복 기대하던 항공업계도 근심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해운·항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해 연료비 부담은 줄게 됐지만, 확진자가 계속 늘 경우 전 세계적으로 방역이 강화되고 이동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19일(현지 시각) 싱가포르에서 배럴당 71.6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6일 75.88달러까지 오른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날 선박 연료로 많이 쓰이는 고유황유 가격도 싱가포르 기준 톤당 411.5달러를 기록했다. 2주만에 20달러(4.6%) 내렸다.
중국 하이난성 양푸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감산조치를 완화하는데 합의하면서 국제 유가는 약세로 전환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19일 7.5% 폭락한 뒤 이튿날 1.5% 회복해 배럴당 67.2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하면서 원유 소비가 줄고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해운업계는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 HMM(011200)은 올해 1분기 연료비로 2080억원, 팬오션(028670)은 약 1100억원을 썼다. 올해 들어 유가가 계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연료비 지출이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되던 상황에서 부담을 덜었다.
항공업계도 마찬가지다. 항공유 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배럴 당 78.8달러로 1주일새 1.9% 하락했다. 이번주 유가 하락이 추가 반영되면 항공유 가격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003490)은 올해 1분기 3250억원을,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720억원을 연료비로 썼다. 유가 약세가 이어지면 유류할증료가 지난 5월부터 다음달까지 3개월 연속 오르는 상황에서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가보다 코로나가 더 문제라는게 공통된 평가다. 해운업계는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코로나 방역 단계를 올리고 있어 물류망이 꼬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상 운임이 워낙 강세인 상황에서 유가 부담은 둘째 문제”라며 “중국 옌톈(Yentian)항이 폐쇄됐던 것 같은 사례가 또 나오면 운항 스케줄부터 선원들 교대 문제까지 또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도 여객 수요 회복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코로나 확산세에 속이 탄다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여객기를 못 띄워서 연료비 부담은 오히려 줄었다”며 “하반기에는 여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이어지면 보릿고개를 내년까지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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