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대표팀 남자 81㎏급 이성호(한국마사회)가 도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극적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기존 출전 선수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차순위인 이성호에게 출전권이 돌아갔다. 대표팀은 81㎏을 제외한 전 체급에서 출전권을 땄는데 이성호까지 출전하게 되면서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에 전 체급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회 출전을 위한 준비과정에 들어간 이성호는 27일 열리는 남자 81㎏급 경기를 문제없이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2020 도쿄올림픽은 ‘올림픽이 아니라 코림픽’이라 불릴 정도로 코로나19 관련 변수가 큰 영향을 미친다. 선수촌 안팎에서 매일같이 확진자가 발생한다. USA투데이는 21일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도박’에 가깝다”고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대회를 앞두고 각 종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에 대비한 매뉴얼을 작성했다. 확진 판정을 받아 출전할 수 없더라도 가능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일단 코로나19 확진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는 실격(DSQ, Disqulified)이 아니라 미참가(DNS, Did Not Start) 판정을 받는다. 적어도 규정 위반 등의 반칙은 아니라는 뜻이다. 칠레의 태권도 대표 페르난다 아기레는 확진 판정을 받아 25일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기권을 선언했다. 역시 DNS로 처리된다.
단체 종목에서 확진 선수가 나오면 예비 선수로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다. 구기 종목은 한 두 명의 빈 자리를 채우는 것이 비교적 쉽지만, 그렇지 않은 종목들은 까다롭다. 양궁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혼성경기가 열리는데 한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각국 대표팀은 다른 선수로 대체할 수 있다. 다만 남여 단체전의 경우 대체선수가 없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확진되면 DNS 처리되고 상대팀이 부전승을 거둔다. 진종오 추가은이 나서는 사격 10m 권총 혼성 종목 역시 한 명이 확진될 경우 다른 선수로 교체 가능하다.
야구는 이번 대회 6개팀이 참가해 A조, B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나머지 경기를 치르는데, 만약 한 팀이 출전못하게 되면 5개팀이 한 조가 되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바뀐다. 상위 두 팀이 바로 결승전에 오르고 결승에 오른 팀 중 한 팀이 확진 때문에 경기를 못하면 3위 팀이 결승에 진출한다. 멕시코 야구 대표팀에 2명의 확진 선수가 발생하는 바람에 이후 조치가 관심을 모은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경기 개시 여부와 관련해 상당한 여지를 뒀다. 한 팀에서 코로나19 밀접 접촉자가 많더라도 FIFA가 유일한 재량권을 가지고 모든 상황을 고려해 판단하는 것으로 규정을 정했다. 남아공 축구 대표팀에 밀접 접촉자가 18명이나 나왔지만 일본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르는 근거가 이 규정이다.
대부분의 종목에서 결승 진출 선수가 확진될 경우 차순위 선수가 결승에 오르는데 복싱은 선수 보호를 위해 결승전 없이 확진 선수가 은메달, 다른 한 명이 금메달을 딴다. 가능성은 적지만 배드민턴은 경기 도중 확진 판정 결과가 나올 경우 ‘기권’으로 처리한다.
도쿄|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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