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밤낮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서울의 폭염 일수는 평년 수준의 2배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열대야 일수도 평년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이날까지 폭염 일수는 12일을 기록했고 전날까지 열대야 일수는 13일로 나타났다. 서울의 일 최고기온은 28일에도 34.7도를 기록했고 전날 밤 최저기온은 27.1도였다. 폭염과 열대야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경우를 폭염으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 열대야로 보고 있다.
평년(1991~2020년)과 비교해보면 올여름 폭염은 시기도 빠르고 더 강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에선 지난 25일 기준으로 이미 9일의 폭염 일수를 기록해 평년 평균 폭염 일수(8.7일)를 넘어섰다. 열대야 일수도 27일 기준 총 13일로 나타나 평년 평균 열대야 일수(12.5일)보다 많았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앞으로 1주일간은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서울의 폭염 일수는 18일 정도가 될 것으로 보여 평년 수준(8.7일)의 2배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열대야 총일수도 20일을 넘길 가능성이 커 평년(12.5일)의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선 28일까지 연속 8일째 폭염이 나타났다. 지난 21일 일 최고기온 35.3도를 시작으로 1주일 내내 일 최고기온 34~36도의 고온이 이어졌다. 열대야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저기온 25.3도를 기록한 지난 20일 이후 줄곧 밤 최저기온이 26~28도 사이를 오가고 있다. 1주일째 밤낮으로 쉼 없이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오는 토요일 31일 오후엔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단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더위를 식힐 정도의 강수량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의 관측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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