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구함(29)이 두 번째 올림픽 도전 끝에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조구함은 판을 뒤집었다. 리우올림픽 이후 그는 매일 두 차례 지옥 훈련 후에도 쉬지 않았다. 고무 튜브 당기기 400회를 채워야 잠자리에 들었다. 연장전에 가도 지치지 않았다. 올림픽 2년 전부터는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필살기인 업어치기에 안뒤축걸기 기술을 접목했다. 업어치기 하나만으로는 강자들을 이길 수 없어서 허를 찌를 제2의 필살기를 연마했다. 그 결과 도쿄에선 준결승까지 치른 3경기에서 모두 다른 기술로 이겼다.
기량은 회복했지만, 그의 무릎엔 다시 과부하가 왔다. 경기마다 무릎에 붕대와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이고 뛰었다. 통증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였다. 조구함은 "무릎 연골이 보통 사람에 비해 10% 수준만 남았다. 그런데 업어치기가 주특기라서 하루에도 수백 번 무릎을 굽히고 편다. 그때마다 통증이 있지만, 참을 만하다"고 말했다. 투혼을 발휘해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낸 조구함은 "실컷 자고 싶다. 제주도 여행도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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