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번주로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휴가 일정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잠정 보류된 가운데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휴가 연기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오늘 확인한 이번 주간 대통령 일정을 보고 대통령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평소보다 더 빼곡한 대통령의 일정표는 총리 주례회동, 수보회의, 국무회의 등 정례일정 외에도 방역·백신회의와 폭염 현장 일정 등이 촘촘이 배치되어 있다”고 적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당초 이번주 휴가를 가려 했으나 코로나19 대응등을 위해 지난 22일 휴가를 잠정보류했다. 문 대통령이 휴가를 보류한 것은 2019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22일 오전 참모회의 당시에 “휴가 연기를 공식화해달라”고 직접 지시를 했었다면서 “아마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지 않았다면 대통령은 민생경제 활력을 일으키려는 차원에서 걱정스럽지만 휴가를 선택하셨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에는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의 여파로 휴가를 취소했고 2020년에는 휴가지로 갔다가 집중호우 피해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청와대로 올라왔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에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여파로 인해 예정된 휴가 대신 안전보장이사회(NSC)를 주재한 뒤 늦은 휴가를 갔고, 휴가지에서도 관련 사안을 보고 받았다. 다음해인 2018년에는 예정된 휴가를 쓰긴 했지만 도중에 북한 비핵화 문제와 최저임금 인상 현안등을 챙겼고 우리 국민의 리비아 무장 민병대 피랍사건도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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