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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우린 널 믿는다' 야구팬, 악플 질타하고 '성숙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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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5 09:08 조회 1,341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상황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한 고우석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우석 힘내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한·일전 패배 후 일부 누리꾼들이 선수를 향한 과도한 비난을 보내고 있다. 특히 병살 플레이를 완성하지 못한 투수 고우석(LG)을 비난하는 악플이 달리고 있는 가운데 성숙한 야구팬들은 그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5일 오전 현재 고우석의 인스타그램에는 많은 야구팬들이 찾아와 고우석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누구보다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 선수를 위로하고 힘을 실어주는 한편 ‘악플러 차단’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승자 준결승전에서 2-2 동점이던 8회말 일본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고 2-5로 졌다.

4번째 투수였던 고우석은 8회 1사 1루에서 일본 좌익수 곤도 겐스케(닛폰햄)의 병살타성 타구를 1루에서 해결하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다. 1루수 황재균(KT)이 2루에 던져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으로 잡았으나 유격수 오지환(LG)의 송구를 받은 고우석이 1루를 찍지 못해 타자를 살려줬다. 이후 후속 왼손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낸 고우석은 9번 타자 가이 다쿠야(소프트뱅크)에게 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만루상황에서 1번 타자 야마다에게 싹쓸이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맞았다.


고우석이 병살로 끝내지 못한 상황에 화를 낸 일부 팬들이 곧바로 고우석의 개인 SNS에 몰려왔다. 악성 댓글이 이어졌으나 이후 고우석을 응원하는 팬들이 더 많이 와서 그에게 힘을 싣고 있다.

한 팬은 ‘일부의 XX들 댓글은 보지 말고 마음 잘 추스려서 나머지 경기들 열심히 해보자 우린 늘 너 믿는다.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입 터는 사람들이라 걍 무시하는게 정답이야 알지? 힘내라 누구보다 속상한건 너잖아’

또 다른 팬은 ‘누구나 같은마음으로 이기고 싶어하는게 국대인데 한 경기를 가지고 굳이 선수의 인스타까지와서 욕하는 모습 스스로 보시면 추하단 생각 안하십니까?’라며 악플을 단 누리꾼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많은 팬들은 고우석이 힘을 내서 남은 경기에서 털고 일어서길 바라는 성숙한 응원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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