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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뉴스] 찌든 담배 냄새 맡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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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5 11:06 조회 1,431
PC방, 숙박업소 등에서 나는 찌든 담배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PC방, 숙박업소 등에서 나는 찌든 담배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으로 생긴 담배 부산물이 머리카락, 옷, 커튼, 소파 등 생활공간에 잔존해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3차 흡연’의 위해성이 입증된 것이다.

배재대 실버보건학과 박명배 교수와 국립암센터 진단검사의학과 이도훈 교수 공동연구팀은 3차 흡연의 위해성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 참가자 10명은 담배 냄새가 없는 호텔, 18명은 찌든 담배 냄새가 나는 모텔에 각각 투숙시킨 후 소변 내 코티닌 농도를 투숙 전후로 측정했다. 코티닌 농도는 간접흡연을 확인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그 결과 모델 투숙객들의 소변 내 코티닌 농도는 9.84ng/㎎에서 22.01g/㎎으로 2.2배 증가했지만, 호텔 투숙객들의 소변 내 코티닌 농도는 22.59ng/㎎에서 9.17ng/㎎으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측정됐다. 객실 먼지도 분석했는데 담배에서 유발되는 대표적인 발암물질 지표인 NNK(니트로산아민) 수치가 모텔에서 호텔보다 3.5배 높게 검출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 연구팀이 250개 렌터카를 대상으로 흡연 차량과 금연 차량에 잔존한 니코틴 농도를 비교했을 때도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흡연 차량이 금연 차량보다 니코틴 농도가 약 2~4배 높았으며, 담배에서 유발되는 발암물질도 1.3배 더 높았다.

담배 냄새가 나는 공간뿐 아니라, 담배 냄새가 나는 사람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흡연자의 머리카락이나 옷 등에 잔존한 담배 부산물 때문이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 독일의 한 영화관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섞인 관객 70~220명을 받아 영화관 공기 속 독성 물질을 분석하는 실험을 15년 동안 반복 진행했다. 그 결과, 흡연자에게 묻는 독성물질인 벤젠, 포름알데히드, 아크롤레인 등이 영화관 공기 중에서 측정됐다. 한 시간 동안 극장에 앉아있는 건 10개비의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흡연으로 유발되는 독성 물질은 저농도라도 노출되지 않는 것이 당연히 좋다. 영국 런던 연구팀은 2018년 영국 의학저널(BMI)에 저농도라도 흡연 물질에 노출되면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암학회에서도 어떤 농도라도 노출 자체가 위험하다고 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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