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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뉴스] 또 필름 끊긴 당신… ‘이것’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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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5 11:06 조회 1,452
술을 많이 마신 후 기억을 잃는 ‘블랙아웃’ 현상이 반복될 경우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술을 많이 마신 후 전날 술자리에 대한 기억을 하지 못할 때 ‘필름이 끊겼다’고 말하곤 한다. 의학용어로 ‘블랙아웃’이라고 하는 이 증상은 술 속 에탄올의 독소가 뇌의 기억 입력 활동을 차단하면서 발생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기억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이 멈추는데, 이로 인해 술자리에서의 새로운 기억이 뇌에 저장되지 않는 것이다.

블랙아웃 현상이 자주, 장기간 반복되면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몸에 들어온 알코올은 혈관을 통해 온몸에 퍼지는데, 뇌에는 많은 양의 피가 공급되는 만큼 뇌세포 또한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회복이 가능하지만 누적·반복될 경우 대뇌 측두엽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손상되고 뇌 중앙 빈 공간인 뇌실이 넓어져 알코올성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는 기억력 저하를 비롯한 여러 인지 기능 장애를 유발하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노인성 치매와 달리 젊은 층에게서 자주 관찰되며, 진행 속도도 빠르다. 또 쉽게 화를 내고 폭력성을 보이기도 한다.

자주 기억을 잃는 것 외에 술만 마시면 눈물을 흘리거나 과격해지는 사람 또한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음주 중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것 역시 알코올성 치매 증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술을 마신 후 평소와 달리 ​폭력적·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감정·충동을 조절하는 뇌 전두엽 손상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음주습관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술을 마실 때는 혈중알코올농도가 급격히 올라가지 않도록 적은 양을 천천히 마시고, 채소, 과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등 적절한 안주를 곁들이도록 한다. 버섯은 알코올 분해 대사를 돕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손상을 입은 뇌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된다. 등푸른생선, 꽁치, 삼치 등 기억력·판단력을 향상시키는 DHA가 풍부한 음식도 추천된다. 술을 마신 후에는 다음 술자리를 갖기 전까지 3~4일 정도 간격을 두는 게 좋다. 알코올로 손상된 간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약 3일(72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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