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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광고에 '욱일기'?…한국만 블러 처리
  • 대구정플라워 실버 파트너스회원
  • 2021.08.06 14:25 조회 1,559


애플 공식 광고 영상에 ‘욱일기’와 비슷한 문양이 등장해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월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2 광고다. ‘요리’(cook)라는 부제가 붙은 광고 영상은 한 남성이 요리하며 아이폰을 사용하는 장면을 그렸다. 후추 그라인더가 아이폰 위로 떨어지고 핸드폰이 싱크대 안으로 떨어지는 등 아이폰의 내구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문제의 장면은 남성이 사용한 냄비의 문양이다. 냄비 문양이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광고는 유튜브 콘텐츠의 전후 광고영상(인스트림)으로 삽입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송출되는 광고에는 이곳을 ‘블러(흐림)’ 처리했고, 아이폰 공식 계정에서는 이 영상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애플코리아는 이 문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해당 논란에 대해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15년간 지속해온 성신여대 교양학부 서경덕 교수는 “아시안에게 사과하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6일 밝혔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비즈니스 해당국의 국민적 정서를 정확히 인지할 줄 알아야만 한다. 이것은 비즈니스의 기본”이라고 지적하면서 “애플은 이번 일로 상처를 준 아시안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항의 메일에는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영어 영상도 첨부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할 때마다 항의해 고쳐왔는데, 이때마다 대부분이 잘 몰라서 사용한 것”이라며 “이처럼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했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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