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사실상 유일한 해결책인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총 4천만 회분을 구매 계약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 공급이 잇달아 차질을 빚으면서 3분기 접종 일정도 부분적으로 틀어져 안정적인 백신 수급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체 접종 대상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40대 이하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은 9일부터 시작돼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8∼49세 일반 국민 가운데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가 '0'인 사람은 오늘(10일) 오후 8시부터 접종 일자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대상자는 1972∼2003년 출생자 가운데 생일이 10일, 20일, 30일인 사람입니다.

사전 예약은 누리집(https://ncvr.kdca.go.kr)에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뒤 원하는 접종 일자, 접종 기관을 선택하면 됩니다.

예약은 내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합니다.

3분기 접종군의 핵심 연령층인 40대 이하는 현재 '10부제' 형태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0부제는 주민등록상 생일 끝자리와 동일한 날짜에만 예약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매일 오후 8시에 예약을 시작해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받습니다.

어제 오후 8시부터는 생일이 9일, 19일, 29일인 사람들이 사전 예약을 시작했습니다.

10부제 예약에 따라 이달 19일 오후 6시까지는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9→0→1→2→3→4→5→6→7→8 등의 순으로 예약이 이뤄집니다.

정해진 날짜에 예약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다시 기회가 주어집니다.

36∼49세(1972∼1985년생)는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18∼35세(1986∼2003년생)는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원하는 접종 일정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21일 오후 8시부터는 18∼49세 전체가 추가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대상자 가운데 예약을 하지 않았거나 변경(취소 후 재예약)을 원하는 사람은 오늘부터 다음 달 18일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접종은 이달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이뤄집니다.

18∼49세 사전예약에 더해 3분기 접종 일정도 하나둘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고교 교직원은 어제부터 화이자 2차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전체 대상자는 총 64만8천908명으로, 이 가운데 96.8%인 62만8천407명이 1차 접종을 마친 상태입니다.

고등학교 재학생 이외의 대학 입학(대입) 수험생 등은 오늘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올해 9월 모의평가 응시자 중 접종 신청자,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를 통해 접종을 신청한 대입수험생 및 대입 전형 관계자 등 약 9만5천 명이 대상자입니다.

이들은 4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맞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3분기 주력 백신중 하나인 모더나 수급 상황에는 또 '비상등'이 켜진 상황입니다.

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측은 최근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를 이유로 이달 중에 공급할 예정이던 물량인 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모더나 측은 앞서 지난 7월에도 공급 일정을 조정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모더나와 구매계약을 체결한 백신은 총 4천만 회분으로, 현재까지 245만5천 회분의 물량만 들어온 상태입니다.

이에 추진단은 모더나 백신 공급 상황을 고려해 이달 16일부터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2차 접종이 예정된 이들의 1·2차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렸습니다.

다만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은 기존처럼 3주 간격, 재학생을 제외한 대입 수험생 등은 4주 간격으로 접종합니다.

교육·보육 종사자는 2학기 개학 일정을 고려해 5주 간격으로 1·2차 접종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