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뛰어 놀아야 할 아이들이 활동량이 줄면서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변비는 3일이상 대변을 보지 못하거나,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줘야만 하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변의 형태가 토끼똥처럼 동글동글한 경우, 하루 3~4번씩 대변을 보지만 소량만 보는 경우, 대변 지림이 있는 경우에도 숨은 변비가 있을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 왕십리점 장선영 원장은 "유아의 경우 어른과는 다른 관점에서 변비가 되는 원인들을 살펴봐야 하며, 변비가 의심되는 증상들이 지속된다면 진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어른들은 변기에 너무 오래 앉아 있어 문제가 생긴다. 변기에서 너무 오래 힘을 세게 주는 경우 항문쪽에 압력이 과다하게 작용하여 치질이 생기는 식이다. 아이들의 경우는 이와는 달리 너무 짧게 앉아 있어서 변비가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에게 배변 활동은 노는 것 보다 재미없고 지루한 활동 중 하나이다. 그래서 변기에 앉아 충분한 시간 동안 힘을 줘 장내에 변을 충분히 배설해야 하지만 항문 근처 대변만 보고 얼른 일어서는 경우가 많다. 즉 대변을 보았다고 하지만 실제론 잔변이 계속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
1. 아침, 저녁 식후 10~20분 후에 변기에 앉는 습관 들여야
아침, 저녁 식후 10~20분 후는 비어있는 위로 음식물이 들어가 장에서 대규모의 연동운동이 일어나는 위-대장반사가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대변을 잘 볼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대변이 나오지 않더라도 3~5분 정도 변기에 앉아있는 습관을 갖게 한다. 타이머를 활용하여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변이 나왔다면 칭찬과 함께 마지막으로 한번 더 힘을 줘서 충분히 배설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2. 변기 앞에 발받침, 줄넘기 운동 도움
대변이 나오기 쉽게 항문 직장 각도(Anorectal angle)가 펴질 수 있도록 배변 시 변기 앞에 발받침을 해주거나 개구리처럼 쪼그려 앉는 자세를 자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줄넘기는 꼬리뼈를 자극해 변비예방에 도움이 되는 좋은 운동이다.
3. 물과 해조류, 푸룬 등 섬유질 섭취
아침 기상 직후를 포함하여 물은 체중 1kg당 30cc 이상을 마시도록 하자. 섬유질은 해조류, 잡곡, 채소, 과일에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미역, 파래, 다시마 등 해조류에는 섬유질이 많아 변비가 있다면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건푸룬도 변비가 있을 때 추천하는 음식 중 하나이나 맛이 진해서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배즙이나 사과주스 등에 희석하거나 푸룬이 함유된 주스, 워터젤리 등으로 섭취를 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