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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서 7.2 규모 강진 발생…최소 30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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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5 09:04 조회 1,404


14일(현지시각) 아이티서 발생한 7.2 강진으로 주택이 파괴된 모습. /사진=로이터
11년 전 입은 지진 피해도 미처 다 복구되지 않은 중남미 아이티에 또다시 강진이 덮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아이티에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과 수차례 여진이 발생해 최소 30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교회·호텔·학교·주택 등 건물 붕괴로 부상자도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이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8시30분경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지는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서쪽으로 150㎞ 거리에 위치한 프티트루드니프에서 8㎞ 떨어진 곳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얕다. 지진은 쿠바·자메이카 등 다른 카리브해 국가들에서도 감지됐을 정도로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 시민보호국에 따르면 304명 이상의 사망자와 최소 18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최소 949채의 주택, 7개의 교회, 2개의 호텔, 3개의 학교가 파괴됐다. 항만·공항·통신 시설에는 큰 피해가 없었지만 723채의 주택, 1개의 감옥, 3개의 보건소, 7개의 학교가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다.

피해 지역을 방문한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한 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목격자들은 아이티 남서부 해안 지역에서도 학교와 가옥들이 붕괴됐다고 입을 모았다. USGS도 상당수 아이티 인구가 산사태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티는 11년 전인 2010년 1월에도 7.0 규모 강진으로 2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30만명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2018년 10월 규모 5.9 지진을 겪은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올해 7월에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사건이 일어나 국내외 충격을 안겼다. 설상가상으로 아이티에는 현재 폭풍우까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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