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 늦게 도착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현직 소방관이 "정치인들 제발 현장에 안 왔으면 좋겠다"며 의전 챙기느라 제대로 소방활동을 못한다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글은 이재명 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시 즉각 화재 현장에 가지 않고 '먹방 유튜브 방송'을 녹화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한 날(21일)보다 하루 앞선 20일에 올라온 글이다. 어떤 의도를 갖고 글을 올렸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소방관의 현실적인 목소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된다.
해당 소방관은 이날 경기도 소방직 익명 게시판에 "지금 언론에서 도지사가 쿠팡 화재 발생 당시 즉시 현장에 방문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비판이 많은데, 저는 반대로 생각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소방 재난현장에는 단장님, 서장님, 본부장님 등 재난현장을 잘 아는 (간부)직원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이 방문하면 의전을 비롯해서 사진촬영 등으로 (소방)직원들이 현장 활동하는데 방해만 될 뿐(전혀도움이 안 된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광주광역시 철거건물 붕괴사고 시에도 정치인들이 방문해 기념 사진촬영하는 등 갑질로 언론에 보도된 걸 본적이 있다"며 "정치인들은 불필요한 재난현장 방문보다 우리 (소방)직원들이 사고났을 때 처우를 어떻게 해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또 "저도 쿠팡 사고 때 현장에서 동료 직원의 순직사고를 목격했다"며 '이런 트라우마를 갖고 생활하는데 또 다시 언론에서 쿠팡 얘기가 나오니 떠올리기 싫은 생각이 난다"고 안타까워했다.
나아가 "제발 정치인들은 재난현장 방문을 최소화 해 주고 소방 공무원들이 재난현장에서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게 도와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두서없는 무거운 글 올려 죄송하다. 오늘도 (소방관들이)현장에서 안전하게 활동했으면 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판단과 행동이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쿠팡 물류센터에 늦게 도착한 데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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