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빠진 김밥' 자료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밥을 먹은 뒤 식중독 의심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김밥 포비아(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주전 발생한 '마녀김밥' 식중독 사건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연이어 현장점검과 간담회를 여는 등 주의를 당부했지만 사망사고까지 막지 못했다.
27일 고양시에 따르면 덕양구의 한 김밥전문점에서 김밥을 먹은 20대 여성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다 지난 25일 사망했다. 이 식당에서 김밥을 먹은 고객 등 34명도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맘카페에서 퍼지는 김밥 포비아...'위생불량 목격담' 줄이어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고양시 삼송지구 등 주변 맘카페에선 해당 식당의 위치를 공유하고 관련기사를 링크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해당 식당에서 김밥을 먹었다 탈이 났다는 사연과 함께 당분간 김밥을 사먹지 않겠다는 의견도 줄을 잇는다.
특히 김밥집의 위생을 문제삼는 반응이 많았다. 한 맘카페 회원은 "맨손으로 행주질하다 메뉴를 전달하고 김밥을 만다"며 "비닐장갑을 사용하는 김밥집의 위생상태도 엉망이긴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앞서 머니투데이가 서울시내 김밥집 10곳을 둘러본 결과 김밥을 만드는 일과 결제를 하는 일을 한 사람이 하는 곳이 6곳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식약처는 김밥을 말 때 사용하는 김발과 위생장갑을 수시로 교체해 식재료, 도마, 칼 등 식품기구·용기와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선 식중독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살모넬라균이 있는 계란을 기피하는 모습도 목격된다. 고양시 한 음식점 관계자는 "음식을 주문할 때 계란을 빼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며 "식중독 김밥 사건으로 가뜩이나 줄어든 손님이 더 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파주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에서 지난 20일부터 음식을 주문한 27명의 주민이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김밥 공포 확산에 불을 댕기고 있다. 3건의 김밥에 의한 집단 식중독 의심사례가 경기도에서 연이어 발생하자 신도시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밥 프랜차이즈 음식점 식품위생관리 생활방역 점검 간담회./사진=식약처
2주전 간담회 했지만 사망사고 발생....식약처 당혹
식약처는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당혹스런 분위기다. 연이어 예방 메시지를 전파했지만 현장에서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살모넬라균과 대장균에 의한 감염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 사례는 드문 경우여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김밥전문점 '청담동 마녀김밥' 2곳에서 집단식중독이 발생하자 식약처는 위생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또 지난 13일 김진섭 식약처 차장이 김밥업계와 식중독 예방 간담회까지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식약처는 식중독 사고 예방을 강화해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한 방역과 보건의료 현장 부담을 줄여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이번 사건이 사망으로 이어진 만큼 사건 내용을 언급하기는 부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단순 식중독이 아니라 경찰 수사 사항이 됐다"며 "김밥에 의한 사망인지는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식자재 유통에 관련된 내용은 해당 업체에서 제시한 유통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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