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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뉴스] '탈레반 못쓰게'…미군, 아프간 철수 직전 '첨단무기'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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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2 09:55 조회 687


미군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아프간 내 이슬람 무장단체가 쓸 수 없도록 항공기 수십대와 일부 첨단무기를 현장에서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불 공항을 향해 발사된 무장세력의 로켓포 공격을 막아낸 자동 방공요격체계(C-RAM)가 대표적이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철군 종료 약 2시간 뒤 열린 국방부 기자회견에 화상으로 참석해 “막판까지 미군이 쓰던 일부 무기를 재사용이 불가능하도록 폐기하고 떠났다”고 밝혔다.

미 군 당국은 70개의 지뢰에 강한 차량, 27대의 험비, 73대의 항공기 등 공항에 남아 있는 군 장비를 무력화하거나 파괴했다.

매켄지 사령관은 “최근 이슬람국가(IS)가 미군을 향해 발사한 로켓을 격퇴할 때도 쓰인 C-RAM은 철군의 마지막 순간까지 작동을 유지시킨 뒤 무력화했다”며 “철군하는 미군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철수 후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탈레반 대원들이 카불 공항 격납고에서 미군이 남기고 간 헬기 등을 확인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헬기는 창문과 문이 부서지고 비행에 필요한 항공전자장비 등이 훼손됐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그간 미군이 아프간군에 지원했던 소총, 장갑차, 블랙호크헬기 등을 획득한 만큼 카불 공항에 남은 일부 장비의 무력화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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