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시인의 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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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
파트너스회원
- 2025.06.08 21:23 조회 54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 정호승시인의
에세이 작가의 말을 소개합니다
빛이 없으면 색채가 없습니다.
어둠이 없어도 색채가 없습니다.
빛과 어둠이 함께 세상의 모든 색채를 만듭니다.
한 송이 꽃의 아름다운 빛깔도
저녁마다 불타는 붉은 노을빛도
수평선 너머 저 먼 바다의 푸른빛도
다 빛과 어둠이 함께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어둠이 색채를 만든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둠이 빛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 것은
제 일생일대의 큰 잘못입니다.
어둠속에는 빛이 있습니다.
빛이 있기 때문에 어둠이 있고
어둠이 있기 때문에 빛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그것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밤이라는 어둠이 없으면 새벽은 결코 찿아오지
않습니다.
빛은 어둠이 없는 상태가 아니고
어둠은 빛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빛과 어둠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사랑의
관계입니다.
당신과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당신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습니다
내가 있기 때문에 당신이 있는 게 아니라
당신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습니다.
이 책을 어둠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인생의 새벽을 기다리는 당신에게 바칩니디
시인 정호승
꽃비 회원님들
한주가 수고많이하셨습니다
더운날씨가 많아지는 날 항상 건강조심하세요
감사드리며 내일 좋은날 뵙겠습니다